발리밸리란? 이름은 귀엽지만 절대 가볍지 않다
‘발리밸리(Bali Belly)’는 발리에서 여행객들이 흔히 겪는 급성 위장염을 일컫는 말이에요.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의 일종으로, 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입니다. 보통 발리뿐 아니라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위생 환경이 다소 불안정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해요.
이 병의 별명은 다소 귀엽지만, 실제 증상은 배탈, 심한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열, 탈수 등으로 꽤나 고통스럽고 여행 일정을 망칠 수 있어요. 감염 시 하루 이틀 정도 앓는 사람도 있지만 심한 경우엔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답니다.
주요 증상과 경과는?
발리밸리는 보통 감염 후 6시간에서 1~2일 내에 증상이 시작돼요. 주된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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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설사 또는 끈적한 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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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경련 또는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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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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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상승 또는 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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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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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경우 탈수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시간~72시간 내에 호전되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요. 여행 중 발생하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현지 병원에서 지사제나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예방하는 방법은? 안전하게 여행하는 팁
여행 전 아래의 사항만 잘 지켜도 발리밸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요.
1. 생수만 마시기: 생수나 밀봉된 음료 외엔 마시지 말기. 얼음도 생수로 만든 것인지 확인!
2. 길거리 음식 주의: 현지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3. 손 자주 씻기: 비누나 손 세정제 사용해 외출 전후, 식사 전 손 씻기 필수!
4. 과일은 껍질 벗겨 먹기: 껍질이 없는 과일이나 날 채소는 물로 씻기 어려워 위험할 수 있어요.
5. 유제품, 해산물 조심: 상온에 오래 둔 음식이나 해산물은 상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해요.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만약 발리밸리에 걸렸다면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세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온 음료나 끓인 물에 소금과 설탕을 섞은 'ORS(Oral Rehydration Solution)'를 섭취하면 좋아요.
또한 다음과 같은 약품도 준비해 가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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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제(예: 로페라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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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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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방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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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탄(activated charcoal)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피 섞인 설사가 나올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해요.
발리의 멋진 자연과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건강한 여행이 가장 중요해요.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니, 사전에 발리밸리에 대해 잘 알아두고 철저히 대비해보세요. 건강한 배 속,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